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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동 소식」 "체험관? 우리의 삶이 구경거리인가?" 
 최고관리자 | 15-07-08 22:02
 

동구가 '옛 생활 체험관'으로 만들려는 곶방(왼편 황토색집) 주위 집들에는 여전히 하루하루 열심히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이 살고 있다.

인천 동구가 만석동 6,9번지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개선지구' 내에 관광객의 숙박이 가능한 '옛 생활 체험관'(이하 체험관)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체험관이 설치될 장소는, 만석동 화도진로 192번길 9-6에 위치한 2층집으로 구청에서 공가를 매입해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사용한다며 만들어 놓은 곶방이다.
동구청(구청장 이흥수)은 체험관 설치와 관련해 '인천광역시 동구 옛 생활체험관 설치 및 운영 조례(안)'를 만들어 놓은 상태이다. 동구의회는 오는 7월 10일에 시작하는 본회의에서 이 조례안에 대한 심의를 할 예정이다. 동구는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바로 설치에 들어가 8월에는 체험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체험관 계획에 대해 동구청 관광개발과 실무자는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을 참고해 현재 활용도가 낮은 만석동 곶방에 생할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며 "부모와 아이가 1박을 하면서 부모의 옛 추억을 함께 체험하며 마을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동구가 만든 조례안에는 체험관 설치 및 조례의 제정이유에 대해 "옛 사람들의 생활공간을 재현하여 일반시민의 체험 및 관람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 밝히고 체험관은 부모가 자녀를 동반한 경우에 대여가 가능하도록 하고 1박에 1만원의 체험료를 받도록 정해 놓았다. 또한 시설은 구청장이 그 운영을 법인 및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동구는 조례까지 만들어 주거지내 숙박 체험관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고 그 첫 대상지를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주거환경개선지구로 정하면서도 정작 체험관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과는 어떤 협의나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동구는 2011년부터 공공연히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해 마을을 관광지로 만들고 가난을 상품화해 체험을 하는 장소로 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그 계획을 접어야 했다. 지난해 이흥수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그와 유사한 계획을 또 다시 들고 나와 조례제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만석동 9번지 곶방 근처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동구에서 계획하는 체험관이란게 동네랑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드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구청의 계획에 불만을 표시했다.
동구의 이런 계획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옛 생활 체험관' 설치에 대한 반대 서명을 받아 의회에 제출하고 본회의 기간 동안 구청 앞에서 일인시위를 계획하는 등 체험관 설치를 막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임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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