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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석의 눈」 마음 읽기 
 mansuknews | 07-06-01 12:55
 

아이들은 질문이 많다.
주변에 있는 사물을 비롯해 사소한 일까지 그리고 머릿속 상상까지도 거침없이 물어댄다.
얼마 전 장인어른의 생신을 맞아 서울로 올라가는 길. 7살 난 막내 민세가 차창 밖 한강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느닷없이 질문을 했다.
“아빠, 모래가 물을 먹는데 강물이 어떻게 흐르는 거야?”
처음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한 나는 “모래가 물을 먹어?” 그랬더니 민세 왈 “어린이집 마당에 물을 떨어뜨리면 모래가 물을 먹어” 하는 거다.
나는 물이 너무 많으면 모래가 물을 더 이상 못 먹는 때가 생기고 그러면 물이 모래위로 흐르게 된다는 설명을 잘 이해 못하는 아들에게 아주 한참동안 해야만 했다.
그제야 민세는 “아 모래가 물을 먹고 다시 뱉고 그러면서 물이 흐르는 거네. 어린이집 마당에 물을 많이 부으면 강처럼 흐르겠구나” 하면서 자기가 이해한 만큼 정리하여 내놓았다.
주변 사물에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고 하나씩 이해해가는 아이의 모습에서 대견함과 함께 기쁜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가 이해하는 세상이 있다.
눈으로 본 것을 귀로 들은 것을 손으로 느껴본 것을 자신의 마음과 생각으로 알아간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무조건 맞고 전부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세상에 대한 이해는 다른 상황에 접할 때 그리고 내가 알고 이해한 것이 전부가 아니란 것을 조금씩 알아갈 때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었다.
끊임없는 자극에 반응하고 상상하고 그리고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은 마음을 키우고 때론 생각이 굳어진 어른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일깨우기도 한다.
아이들은 자라면서 더 많은 질문과 자기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어 주기를 바란다.
명령하고 비교하고 때론 무관심한 부모의 말에 상처 받고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 아이가 올바로 세상을 알아가고 마음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와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작은 어른인 엄마, 아빠의 몫이 분명하다.
아이들과‘대화’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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