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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지만.." 
 mansuknews | 04-12-08 14:31
 

나는 그냥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나중에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해서...


대통령, 교장선생님, 우체부아저씨, 경찰관, 소방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 가지고 싶은 직업이 많습니다. 요즘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을까요?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자기들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동호 꿈이라. 어렸을 때에는 진짜 많았는데. 우체부아저씨 일도 해보고 싶었고, 교장선생님이랑, 소방관이랑, 경찰관이랑, 쓰레기 줍는 아저씨랑, 붕어빵 파는 아저씨랑 그런 일들을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게 없어.

선경 나도 예전에는 많았는데 3학년이 되고 나니까 성적만 된다면 선생님이 되고 싶어. 그런데 초등학교 선생님이랑,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랑 사이에서 고민 중이야. 왜냐하면 초등학교 선생님은 경쟁이 너무 세더라. 그래서 한 과목만 집중적으로 하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을 할까 생각 중이야. 성적만 된다면 말이지.

혜선 나는 어릴 때에는 의사가 되어서 아픈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여행을 많이 다닐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그래서 스튜어디스가 하고 싶기는 한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영 나는 미용실 가는 것도 좋아하고 동생들 머리 잘라주는 게 재미있어. 그래서 미용사가 되고 싶은데 일이 되게 힘들다고 엄마가 반대하더라. 그래도 하고 싶긴 한데 그 일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그래서 걱정이야.

혜선 꼭 그렇지는 않을 걸? 내 친구네 언니는 미용사 되고 싶다고 그러더니 학교도 미용고등학교에 가서 지금 다니고 있어. 그렇다고 걔네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닌데.

선경 미용고등학교? 거기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애들이 가는 학교야. 거기 안 좋다고 그러던데...

혜선 자기가 하고 싶은 마음만 확실하다면 학교 아이들한테 휘둘리지 않을 수 있잖아. 자기가 얼마나 하고 싶은 일이냐가 제일 중요한 거지.

동호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사실 나도 정말 하고 싶은 게 있기는 한데 좀 비현실적이라서...

아이들 뭔데?

동호 나는 축구선수가 정말 하고 싶어. 나는 공만 보면 미친다니까. 일단 공만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르겠어. 나는 축구를 할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아. 그렇지만 내가 축구 선수를 하기에는 조건이 맞지 않아서 안타까워.

선경 니가 왜 조건이 안 좋아?

하영 만약에 그게 니가 진짜 미치도록 하고 싶은 거라면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지.

혜선 사실 동호 생각은 실제로 이루기는 힘든 일인 것 같기도 해. 하고 싶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 있잖아. 게다가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우리들한테 거는 기대도 무시하기 힘들고.

선경 우리 집에서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라면서 큰 기대 하지 않는 것 같던데.

하영 좋겠다. 우리는 무조건 돈 많이 벌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라고 그래. 그래야 편하게 살 수 있다고...

혜선 우리 집에서도 내가 좋아하라는 일을 하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알게 모르게 느껴지는 압력 같은 게 있어.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 수 없는 일이라면 더욱 그럴 걸.

동호 나도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돈을 많이 벌지 못하더라도 하고 싶기는 해. 하지만 나 하나만 살아가는 게 아니라 내 가족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하기 힘들지 않을까? 누구나 자기 가족한테는 잘 해주고 싶잖아.

선경 우∼와! 아주 길게 내다보는구나. 미래의 가족까지 걱정하다니.(웃음)

혜선 그래도 나는 내가 엄청 하고 싶은 건데 돈을 하나도 못 버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벌 수 있다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돈을 아예 안 버는 것도 아니잖아.

하영 맞아.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동호 모르겠다. 막 헛갈린다. 나는 그냥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나중에라도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를 위해서...

혜선 나도 동호처럼 헛갈리는 게 있는 것도 사실이야. 요즘에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건데 내가 스튜어디스를 제일 좋아하고,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 나는 다른 직업들도 많이 접해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진짜로 잘하고, 진짜로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지. 나는 가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일을 아직도 못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

하영 나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미용사 일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고,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 내가 그 일을 할 때 가장 재미있고, 신나거든...

선경 하영이처럼 확실하게 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혜선이나 동호처럼 헛갈리기도 한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결국은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잘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

하영 이야기하고 보니까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거나 사회에서 크게 인정받는 일은 아니네. 다들 평범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 것 뿐이지.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기의 꿈에 대해 생각하고 그 꿈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질 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아이들은 미래의 자기 모습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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