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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공동수도앞에 물지게 지고 한 십리는 줄을 … |
요즘 사람들이야 잘 모르겠지만 내가 처음 여기 왔을 때에는 루핑이라고 타마구 입힌 종이 같은 걸로 지붕을 올려서 살았는데 그 높이가 내 목 정도나 되었을 게야.
이 동네야 예나 지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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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 07-08 | view : 13452 | 7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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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시아버지 덕분에 그(피난) 고생은 덜했지… |
내가 원래 태생은 충청도 공주인데 열여섯에 부평으로 시집을 왔어. 부평서 농사지을 적에 육이오를 만났지. 난리가 났으니까 어떡해. 피난 가야지. 그때 우리 집에는 아흔 살 되신 시아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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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10-26 | view : 13649 | 15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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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비올 땐 부침개 하고, 멸치 국물에 국수 말… |
요즘 같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에는 생각나는 게 부침개하구 국수 아니겠어. 부침개는 묵은 김치로 해도 맛있고, 호박으로 해도 맛있고 그렇지. 그런데 여름엔 그래도 있는 사람이나 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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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10-26 | view : 8444 | 15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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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 나물을 너무 먹어 지겨웠는데 지금은 없… |
내가 이북사람인데 우리 고향 옹진에서는 봄나물 많이 안 먹었어.
고향에서는 산에 가면 나물이 많았어도 해다 먹질 않았어. 왜들 안해 먹었는지 몰라. 주로 심어서 먹었지. 상추 심고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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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6-01 | view : 8485 | 16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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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즈그들 복없응께 애비 일찍잃고 고생 많이 … |
내 나이 17살에 결혼했어. 옛날엔 다 그랬잖아. 그때 신랑은 19살이었어. 그란디 내가 29살에 혼자가 되어 분거야. 남편이 31살에 죽어 불었어.
그러니껜 남편은 인공난리(6.25 전쟁) 나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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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1-02 | view : 7191 | 17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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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북으로 데려간다고 해서 아카시낭구에 숨어… |
내가 살던 고장은 황해도 해산면이라고 8.15 해방이 되고 삼팔선이 그어졌잖아. 그때 우리 고장은 삼팔선 남쪽에 있었어. 6.25가 난 날에도 우리는 처음에 뭔지도 몰랐어.
6.25 나던 날 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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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7-04 | view : 7524 | 17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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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공출에 징용에, 왜정말년엔 힘들었지" |
우리 고장은 산골이 아니고 그냥 벌판이야. 황해도 연백이라고 하는디 그냥 그냥 벌판이지 저 한 사십리까징도 여름에 들에 일하는 사람들이 하얗게 백로 앉은 것 처럼 뵈였지. 뒷동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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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5-30 | view : 8579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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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남자들은 한나절이믄 도망가분다니까." |
내 나이 19살에, 우리 집 신랑은 27살에 신랑 얼굴도 못 보고 결혼했어. 결혼해 갖고 고향 순창에 한 2년 있었나. 그란디 시골에서 살라며는 땅이 많아야 하는디 땅이 없으니까, 결국 우리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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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3-07 | view : 8720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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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살림 차리고 보니 영감이 엉망인거야" |
죽은 우리 영감하고는 내 나이 23살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어. 영감하고 나하고 나이로 7년 차이니까 그때 영감은 30살이었을거야.
영감 만나기 전에 나는 15살에 한 번 시집을 갔었어. 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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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12-08 | view : 8022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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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그땐 왜그렇게 전쟁이 많았는가 몰라" |
내가 고향이 제주도여. 거그서 살았응께. 나도 그때 한 16살때부턴가 해녀질 했어. 결혼하기 전이닝께 20살 먹도록 물질했제.
물질하는거 힘들지. 물질 못하는 사람은 얼른 나왔다가 얼른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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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11-12 | view : 7640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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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페인트통에 구멍을 내 골목에서 밥을 했지" |
내가 3차 아파트에 들어갔던게 13년전이니까 그 동네 없어진지 벌써 15년이나 되었네.
요앞 신고가도로가 생기기 전에 그 자리엔 하꼬방 집들이 많이 있었어. 내가 그 동네에 처음 들어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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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10-07 | view : 7860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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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원폭 떨어진건 알았지만, 항복할 줄은 몰랐… |
내가 일하던 인천조선 배공장에서 8월 6일 정오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는 걸 방송에서 들었지.
당시 사람들은 원자폭탄이라는 말은 잘 몰랐고 그저 위력이 센 폭탄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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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8-24 | view : 8057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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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이게 생지옥이구나, 신음이 나오더라구요." |
제가 동일방직에 입사를 한 날이 66년도 1월 18일이었어요. 동일방직이 저한테는 첫 직장이었어요. 요즘 사람들한테는 그 당시(60∼70년대)에 봉제공장의 조건이나 환경?가장 열악하다고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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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7-19 | view : 7617 | 18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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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병어, 새우, 광어.. 못잡는 고기가 없었지" |
여기가 원래 배를 댈 수 있도록 자연적으로 그랬었어. 처음에는 원래 저 만석아파트 있는데 고가 너머 철길 앞에까지 물이 들어왔었다구. 그 때에는 옛날 대성목재 있는 쪽으로 배들을 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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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6-09 | view : 8341 |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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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 이야기」 "피난와 연탄공장에서 거적만 깔고 살았지" |
만석우체국에서 만석 1차 아파트로 가는 길(만해길)은 북성부두와 똥바다로 통하는 길로, 일제시대 때부터 있었다.
일제시대에 만해길 주변은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는 빈터가 많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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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suknews | 04-02 | view : 7189 | 19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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